
조형섭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 예술가입니다. 그는 잊히거나 쓸모없어진 폐기된 매체와 그 안에 담긴 일상의 기억을 탐구합니다. 도시의 디지털화와 젠트리피케이션(도시 고급화로 인한 기존 거주민의 밀려남)이 가속화되는 오늘날 그는 점차 사라져가는 과거의 흔적들과 그 속에 담긴 삶의 감각에 주목합니다. 작가는 아날로그 및 빈티지 형식을 디지털 맥락 속에 재도입하고 이를 다양한 결로 구성된 이미지와 구조로 배열함으로써, 단일한 체계가 아닌 중첩되고 비동기적인 시간성으로 구성된 현재를 제시합니다. 그의 작업은 동시대의 삶 속에서 과거의 메아리를 사유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