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발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 스케치, 2025
라울 발히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로 주로 공공 장소에서 활동하며 돛, 깃발, 연과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이용합니다.
다대포해수욕장에 세워진 대나무와 천으로 만든 텐트 모양의 작품 〈바람은 누구의 것인가?〉는 관람객이 바람의 움직임, 그리고 새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관람객들이 연을 날리거나 새를 관찰하는 활동을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열린 작업장이자 만남의 장으로 기능합니다. 이번 출품작은 “바람과 같은 자연의 힘은 누가 통제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작가는 인간과 다른 생명 종이 공기, 즉 대기를 공유하는 방식을 누구나 즐겁게 상상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낙동강 하구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새의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지붕의 풍향계는 바람과 날씨 데이터를 시각화 하는 지표로도 활용됩니다. 지속 가능한 재료로 지어진 이 작품은 바람과 사람, 자연이 함께 만들어내는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작가는 이 공간을 통해 우리 모두가 자연과 공존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