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케슬러 & 아멧 치벨렉,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 2024
마티아스 케슬러와 아멧 치벨렉은 미국, 오스트리아, 튀르키예를 오가며 협업하며, 버려진 플라스틱에 주목합니다. 이들은 플라스틱이 단순히 버려지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중점으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만들기〉는 이 두 작가와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든 대형 재활용 플라스틱 카펫 작품입니다. 이들은 다대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수거한 폐포장재지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료로 삼아, 색색의 대형 카펫을 손으로 엮었습니다. 칼과 가위로 길게 잘라낸 플라스틱 조각들은 한 올 한 올 연결되어 생생한 패턴과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작품은 두 개의 금속 구조물에 걸려 있으며, 관람객은 그 아래를 직접 걸으며 우리가 잘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이미 우리 주변에 축적된 플라스틱의 색이나 무늬, 흔적, 존재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두 작가는 쓰레기와 공예의 경계를 허물고, 버려진 플라스틱을 예술로 재탄생시켜 바닷 속 환경 문제와 재활용의 가치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