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 칼푸케오, 〈폭포 같은 흐름〉, 2022, 퍼포먼스, 20분.
퍼포먼스 〈폭포 같은 흐름〉은 물의 힘을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인 요소로 표현합니다. 작가는 ‘카스카위야’라는 마푸체족의 전통 악기를 통해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표현하며, 푸른 천과 향이 피어오르는 도자기를 이용해 하나의 의식과 같은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폭포처럼 흐르는 물은 마푸체족 세계관에서 생명과 연결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칼푸케오는 소리와 냄새, 서사 등이 어우러진 이 퍼포먼스를 통해 물이 가진 유동적이고 생성적이며 저항적인 성질을 표현합니다.
퍼포먼스와 함께 흘러나오는 음성은 성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영토 및 생태계로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물을 단순한 물질을 넘어 생명력을 상징하고 기억을 소환하며 저항의 장소로 작동하는 것으로서 제시합니다.